스티브 배넌 “중국서 바이러스 전문가 여럿 탈출…진실에 세계 놀랄 것”

쉬젠(徐簡)
2020년 07월 14일 오후 6:36 업데이트: 2020년 07월 14일 오후 7:17

“중국의 바이러스 실험실 과학자들이 이미 서방으로 빠져나와 정보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사람들은 (증거를 보면) 놀랄 것이다.”

홍콩대 면역학 박사 옌리멍(閻麗夢)이 미국으로 건너가 언론에 중국 정권의 진실 은폐를 폭로한 가운데 제2, 제3의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주간지인 ‘메일 온 선데이’에 따르면 미 백악관 전 수석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포함한 중국의 여러 연구소 과학자들이 해외로 망명했다”고 말했다.

배넌은 “중국을 빠져나온 과학자들이 서방 정보당국과 협조하며 중국 공산당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 정보기관 외에 영국 국내정보국(MI5), 영국 해외정보국(MI6)과 함께 강력한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다수가 아직 (서방) 언론과 만나지는 않았지만, 우한 실험실과 중국의 다른 실험실 관계자들”이라며 “서방사회로 빠져나와 중국 공산당이 저지른 범죄의 증거를 넘겨주고 있다”고 했다.

배넌은 바이러스를 유출하고 은폐하는 행위가 ‘살인 모의’에 해당한다며 “만약 그들(중국 공산당 당국)이 지난해 12월 말 바로 진실을 밝혔다면 생명 손실과 경제적 대학살의 95%는 통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과학자들의 중국(홍콩 포함) 탈출은 2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며, 이들 일부는 미국에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협조해 우한 연구소에서 발생한 진실을 찾고 있다.

배넌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대해 “운영이 매우 엉망이고 심각한 관리 부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생물안전 최고등급인 4등급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다. 인체에 치명적이고 치료가 어려운 미생물을 취급하는 4등급 실험실은 완전히 밀폐된 방호복을 착용해야 하고, 특수한 필터가 설치된 배기시설이 필요하다.

연구소 건설 당시 중국에는 이같은 기술이 없어 프랑스 정부의 협조가 필요했다.

배넌은 프랑스 정부가 이 시설에 감시장비를 설치했을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 당국이 증거인멸을 시도했지만, 생각지 못한 증거가 남아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생물학적 체르노빌”에 비유해 “중국 공산당의 전염병 은폐는 구소련의 체르노빌 사고 은폐와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구소련의 원자력 발전소였던 체르노빌 발전소는 지난 1986년 4월 폭발해 수십 만명이 피폭되는 대참사를 냈다. 그러나 구소련은 진실을 은폐했다.